“다양함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더 풍요롭고 너그러운 삶을 살 수 있어요. 꽃도 무궁화 한 송이, 애국가 한 곡, 신분증 하나인 사람이 인간의 누릴 걸 누리며 산다고 보기는 어렵잖아요. 이제는 어느 나라와도 다 가까워진 거지. 제일 물리적으로 가까운 휴전선 이쪽저쪽만 가깝지 않은 거지.”
‘옛날보다 지금의 우리는 못하지 않느냐’는 위기의 멘토를 하는 사유가들이 많이 있지만, 그분들의 말은 강조 어법이에요. 자연에 멀어졌다느니 존재에서 소외됐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나아졌어요. 옛날 사람들은 굉장히 많이 안다고 생각했지만, 지식보다는 종교적인 지혜, 이치로 생각했고, 요즘의 초등학생들이 아는 걸 모르기도 했을 거예요.
물론 그 사람들은 그때를 살았기 때문에, 당시에는 개인적인 능력으로 아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바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요. 당시 위대한 사람들은 앞사람의 위대함을 승계받았기 때문에 위대해진 거지, 뉴턴이나 다윈이 순간에 돋아난 건 아니잖아요. 우리도 마찬가지고요.”
그런 맥락에서 청년들에게 해줄 말씀을 부탁하자, “없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할 수 없는 걸 그 친구들이 하고 있고, 그 친구들이 못하는 걸 내가 하고 있는 거니까. 악수합시다, 이런 얘기를 해주고 싶을 따름이에요.”
안녕하세요 예스블로그입니다.
지난 7월 23일 별세하신 최인훈 선생님을 추모하며 마련한 작은 리뷰 대회에
저희 블로거 분들이 공들여 써 주신 리뷰로 참여해주셨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아래 리뷰 대회 수상 블로거 분들을 발표합니다.
최우수 1명 : 예스 포인트 30,000원 / 소정의 도서 3권 선물
별이맘 님 : 광장 / 최인훈, 광장을 찾아서
우수 5명 : 예스 포인트 10,000원 / 소정의 도서 1권 선물
가을남자 님 : 시대의 흐름 속에서 한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지킨다는 것은
책찾사 님 : 광장 - 최인훈
 책찾사 (2018-08-12 16:56)   |
[리뷰] http://blog.yes24.com/document/10600876 [도서명] 최인훈의 [광장] 사실 [광장]을 학창 시절에 그저 시험을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줄거리만 짧게 접하고 그 이후로는 사실 들여다보지 못하였습니다. 이번 기회를 빌어 다시금 읽었을 때에는 처음 줄거리를 접하면서 읽었던 때와는 많은 시간차이가 있어서인지 저의 삶과 더불어 연계하여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품 속 주인공인 명준의 고뇌는 우리 역시 일상에서 충분히 하고 있는 것이며, 명준과 달리 여전히 그 답을 찾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그의 입장에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여전히 어디에 발을 내딛고 살아야할지 의문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40대에 들어섰으면서도 이러한 고민을 한다는 것이 부끄럽긴 하지만, 죽음을 통하여 비로소 그 답을 찾은 명준의 상황을 떠올린다면 아직 그에 대한 답을 찾을 시간이 있음을 깨달으면서 남은 삶에 대하여 책임을 갖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네요. 최인훈 작가의 명복을 빌면서 이번 기회를 빌어서 다시금 이 작품을 만나게 된 것을 영원히 감사히 여기도록 하겠습니다. |
모나리자 님 : 삶이 계속되는 광장에서
| 모나리자 (2018-08-12 22:45) |
http://blog.yes24.com/document/10601538 제목: 삶이 계속되는 광장에서. 리뷰대회를 계기로 이 작품을 읽게 되었음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에게 닥친 시대적 상황에서 개인이나 민족이 겪은 역사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었습니다. 특수한 상황에 놓인 개인들도 많을 것이고요. 그분들에 대한 공감대가 깊어질 것이며 국가가 국민에게 어떤 광장의 혜택을 줄 수 있을지 노력해야 하며 개인도 물론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초보 님 : 유토피아를 바라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신명 나는 광장이기를 바랬을 뿐..
| 초보 (2018-07-24 09:02) |
최인훈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노회찬 의원의 사망소식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는데 최인훈 선생님의 별세 소식이 더해져 마음이 아득해지더군요. 젊은날 [광장]만큼 많이 읽은 책도 드물거란 생각이 듭니다. 찾아보니 2011년 [광장]을 읽고 쓴 리뷰가 있더군요. 도서명 : 광장/구운몽 _ 문학과 지성사 리뷰제목 : 유토피아를 바라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신명 나는 광장이기를 바랬을 뿐.. 리뷰 URL : http://blog.yes24.com/document/5513242 리뷰소감 : 오물과 불신만이 넘쳐나던 광장, 판에 박은 말과 흉내만 있는 광장 을 보면서 선택을 거부했던 명준이 촛불광장을 보았다면 어떠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
샨티샨티 님 : 밀실과 광장이 공존하는 조화로운 삶을 바라며
참여 행운 20명 : 예스 포인트 1,000원
“정치사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1960년은 학생들의 해이었지만, 소설사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그것은 <광장>의 해이었다고 할 수 있다.” - 평론가 김현
"최인훈 선생님이 늘 책에서 쓰셨습니다만, 젊은 사람이 해볼 만한 딱 두 가지 일이 있는데 그게 하나는 사랑이고 또 하나는 혁명이라고 그랬습니다. 그 사랑이냐 혁명이냐라는 걸 고민하게끔 해주는 그런 책입니다." - 문학평론가 정과리
 | 회색인 최인훈 저
문학과지성사 | 2008년 11월 |
"우리나라에 회색인이 더 많아져야 한다. 공산주의나 문화대혁명과 같은 실험처럼, 어느 한쪽에 쏠리면 애초 아무리 옳은 것을 지향했다 하더라도 부작용이 일어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데올로기를 향한 충성만큼, 편을 나눠 서로 싸우게 하고 우리네 삶을 거칠게 만드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 작가 고종석
 | 화두 1 최인훈 저
문학과지성사 | 2008년 11월 |
"작가 최인훈의 높은 문학성이야 일찍이 주목했지만, 작가가 자신의 거의 전 작품과 생애를 접목시켜 다시 소설로 쓴 이 방대한 작품은 나에게 하나의 경이였다. 그저 하나하나의 작품을 열거하고 그것이 태어난 토양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헤치고 살아야 했던 험한 (분단) 시대와 그것을 통해 칼끝처럼 벼려진 역사의식이 선명한 작품이다. 막 냉전 시대가 마감되는 혼란한 시점에 동시대 세계사를 바라보는 균형 잡히고 적확한 지식인의 시선이 깊은 인상을 주었다." - 번역가 전영애
포인트는 8/17 (금) 까지 지급해 드리겠습니다.
소정의 도서 선물은 8/24 (금) 까지 받아 보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리뷰 써 주신 예스 블로거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