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음악 애호가이다. 한달에 음반도 서너장 구입하며, 일년에 공연도 서너번 관람한다. 그러나 내가 즐기는 음악은 주로 팝, 락 부류의 대중적인 음악이 대부분, 클래식 음악은 왠지 무거워 보였다.
사실 나의 주변 사람들 중에 클래식음악을 즐기는 사람도 거의 없다. 그나마 아주 조금 클래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중에 절다대수는 음악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들(음대생들, 음악선생님들, 기타 아는 연주자들 등)일 뿐이다.
클래식의 고급적인 이미지 때문이었을까?? 학교앞에서 막걸리 사발을 들이키고, 밑창이 맨들맨들 해진 운동화를 자가용삼아 다니는 나에게는 클래식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왠지 샤또마고 같은 고급 와인과, 번쩍번쩍 광나는 은색 메르세데스 벤츠가 같이 떠올랐으며, 듣기에 좋고 편안하다라는 느낌과 동시에 왠지 모르는 마음 깊은곳에서의 거부감도 같이 느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생각이 점차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유는 내가 목표로 하고 있는 직업을 음향엔지니어로 정했기 때문이다. 얼마전에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Y기사님이 조언을 해주셨다. 좋은 엔지니어가 되려면, 한쪽에 치우쳐서는 안된다고... 정말 옳은 말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휼륭한 레코딩기술을 가지고 있더라도, 반쪽짜리 엔지니어 밖에 되지 못한다. 그리고 좋은 레코딩을 하려면 전반적인 음악에 대한 이해력이 필요한데, 따지고 보면 음악의 시초는 클래식이 아니던가??
2008년, 무자년은 클래식음악을 듣는 해로 정했다. 클래식음악 마스터! 그것이 올해 목표이다.
클래식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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