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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6 의 전체보기
[릴레이인터뷰] 8번째 주인공 - '책읽는 베토벤'님 | 지목! 릴레이 인터뷰 2016-01-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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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스블로그 입니다. 



예스24 대표 블로거를 소개하는 '릴레이 인터뷰' 8번째 주인공은 '책읽는 베토벤(jes96)'님 입니다.



⇒ 책읽는 베토벤님 블로그 바로 가기








Q. 닉네임을 ‘책읽는 베토벤’이라고 짓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제 닉네임은 이 블로그에서 선물로 받았습니다. 참 고마운 선물이었습니다. 그 장면을 바로 보여 드릴게요.



 Q. 예스블로그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이 물음에 답을 하려고 하다 보니 제 블로그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게 되더군요. 이 과정이 의외로 재미있어서 답 찾기보다 제 흔적 살피기에 잠깐 더 몰두했습니다. Yes24에 남긴 저의 첫 기록을 찾아보았더니 2000년 4월 6일 리뷰였습니다. 그때부터 책을 읽으면 Yes24에 꾸준히 기록을 해 왔고 중간중간 다른 사이트에도 기웃거려 본 적은 있으나 지금은 오로지 이 블로그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리뷰가 아닌 블로그 사용 과정을 보면, 제 블로그 메인 화면에 개설일은 2003년 12월 2일로 뜹니다. 인터넷에서 블로그라는 공간이 갓 생기고 Yes24에서도 운영하기 시작했을 때일 텐데 의도적으로 모른 척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만난 사람과 금방 친해지지 못하는 제 성격의 일부가 여기에서도 이렇게 반영된 듯합니다. 제가 블로그에 첫 글을 올린 것은 2007년 3월 18일이었습니다. 당시 우리 집 마당에 피어 있는 꽃 사진을 자주 찍고 있었는데 그걸 올리는 데 이 블로그가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연습을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SG워너비의 노래에 흠뻑 빠져 그 느낌을 어떤 말로든 하고 싶었고, 그 독백을 이 공간에 쓰면 되겠구나 하면서 글을 올렸습니다. 때마침 Yes24에서 제1회 Yes24블로그 축제를 열었고, 저도 슬며시 참여하였지요. 잘 쓰면 상품도 주고 초청도 해 준다기에 마음을 제법 빼앗겼는데, 성과는 전혀 없었습니다.(ㅎㅎ)  그 당시 블로그에는 제 글만 올리면 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댓글이나 답글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것이지요. 지금도 제 답글이 없는 채로 댓글만 남아 있는 글이 몇 편 있습니다. 이제 와서 새삼 답글을 달아 드리지도 못하겠고, 그냥 이대로 남겨 두렵니다. 대신 그 이후로는 제 답글을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2007년 7월 15일 ‘마리에띠’님이 저에게 주신 댓글에 처음으로 답글을 달았습니다. 그리고 이웃들을 사귀면서 소소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블로그의 시작은 저 자신에게서 비롯된 일이었으나 이제는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 되었음을 압니다. 이 세상의 한 자리에 제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이곳이 참 고맙게 생각됩니다.  

 

Q.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좋았던 점을 말씀해 주세요.


무엇보다 기록하는 자신의 모습이지요. 기록을 한다는 것은 제가 저를 잊지 않고 있음을 뜻하고 제가 저를 기억하고 있는 동안에는 나쁜 생각이나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있거든요. 마치 제 뒤에서 저를 비추고 있는 거울처럼 하루하루 저를 깨어 있게 하고 노력하게 하고 이러는 저를 좋아하게 해 줍니다. 게다가 블로그 이웃은 또 얼마나 좋으신 분들이 많은지 모릅니다. 얼굴 한번 본 적 없으면서 친구처럼 가족처럼 챙겨 주기도 하고 신경 써 주기도 하고요, 그런 보살핌을 받는다는 생각은 현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또 다른 위로를 느끼게 합니다.  


Q.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가요?


이 질문은 이전에도 자주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나는 어떤 음식을 좋아할까, 어떤 음식을 잘 먹을까, 어떤 음식이 맛있었나, 먹기만 하면 기운을 차리는 음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답이 분명하지 않아요. 기본적으로 먹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배가 고프면 먹기는 하는데, 무언가를 꼭 먹어야겠다는 게 없거든요. 맛집을 찾아가는 일도 없고, 어딘가에 가면 그걸 꼭 먹겠다는 그런 의지도 없습니다. 제 친구 중에 ‘식욕’이 곧 ‘삶의 의욕’이라고 말한 이도 있기는 한데 그렇다고 제가 삶의 의욕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애타게 찾아 먹지 않을 뿐 먹어야 할 때 먹는 일을 게을리 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런데 먹는 것과 관련된 글을 읽고 사진을 보는 일은 참 좋아합니다.(텔레비전의 요리 프로그램은 재미없습니다.) 입으로 먹는 대신 눈으로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러니 제 요리 솜씨는 짐작되시겠지요? 


Q. 최근 새롭게 생긴 관심 분야가 있다면?


이 질문에 대한 답도 궁색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새로운 관심 분야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 동안 이곳저곳 꽤나 들락날락한 탓에 최근에는 ‘집중’ 쪽으로 제 관심을 모았습니다. 내용은 학교 ‘수업’이고요. 엄밀하게 말하면 제가 갖는 거의 대부분의 관심이나 활동은 수업으로 수렴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림도 사진도 노래도 글쓰기도 독서도 궁극적인  도달점은 저의 수업입니다. 수업을 제대로 하려면, 수업에 학생들을 참여시키려면, 제 수업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려면,......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 하는 고민,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봐야 하니까요. 올해도, 이후로도 당분간은 수업에 많은 생각을 쏟을 것 같습니다. 


Q. 시간을 3년 전으로 돌릴 수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이라면, 2013년 1월쯤이겠네요. 그때 어떤 일이 있었던가, 이 블로그를 더듬어 보면 확인할 수 있겠지요. 확인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과 별 다를 바 없는 일정이 나타나 있습니다. 만족합니다. 그때도 지금도 제대로 시간을 꾸려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지나간 일에 미련이 없는 편입니다. 후회할 일도 생각이 잘 안 납니다. 그때는 그러할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 그때는 그때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그때처럼 할 것이라는 생각, 지금 생각해서 안타까울 수는 있겠으나 이 또한 그 시간의 그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일 것이므로 그때 못해 아쉬운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 3년 후에 지금을 돌아본다고 해도 마찬가지 답을 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나날을 살려고 합니다. 

 

Q. 최근 본 책이나 좋아하시는 책 중에서 추천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 물음도 제 블로그에서 확인해 봐야 할 것이라 들렀다 나왔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책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을 구분하는 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들을 좋다고는 할 수 있지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추천까지는 꺼려지는 면이 있거든요. 좋아하며 읽은 책은 더러 있는데 추천할 정도로 본다면 최근에 읽은 소설 중에 앤드루 포터의 ‘어떤 날들’이 꽤 오래 그리고 깊이 제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약한 존재인 인간들과 우리네 보편적인 삶의 여정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습니다.


Q.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그리고 좋아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질문은 다른 블로거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스스로에게도 해 봤던 건데요, 좀 많은 듯하지만 간단하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윤대녕(‘도자기 박물관’)-질문에 처음으로 떠오르는 작가, 제게는 시와 소설을 함께 읽는 듯한 황홀한 느낌을 주는 소설가입니다. 양귀자(‘슬픔도 힘이 된다’)-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우리 주변에 있는 이웃들을 유심히 애정을 갖고 보라고 무심한 저를 자극하는 소설가입니다. 허수경(‘혼자 가는 먼 집’)-대학 때부터 이 작가의 시를 동경했습니다. 작가가 표현한 은유적인 시어를 거듭 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유홍준(‘나의 사랑하는 문화유산 답사기‘)-제가 한국인인 것, 한국에서 살고 있고 앞으로도 한국에서 살아갈 것을 고맙게 느끼도록 해 줍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여자 없는 남자들’)-남자의 속성 일부를 이 작가의 글로 알게 된 게 많습니다. 작가에게 좀 미안한 것은 소설보다 산문이 더 마음에 든다는 점입니다. 마스다 미리(‘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간결한 그림도 좋고 자신을 아끼는 태도가 담뿍 드러나는 에피소드도 좋아합니다. 타카기 나오코(‘마라톤 1년차’)-자신의 성실한 생활 자체를 귀여운 그림으로 보여 주어서 보고 있으면 그저 유쾌해집니다. 서머셋 몸(‘인간의 굴레’)-이 작가의 글을 읽으면 서사의 본 모습을 확인하게 됩니다. 제가 ‘서사’에 은근히 약한 모양입니다. 이청준, 박완서-더 이상 이분들의 글을 읽을 수 없다는 게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모릅니다. 학교 수업으로라도 읽고 또 읽을 수 있어 다행이기만 합니다. 


Q. 슬슬 마무리를 해야겠네요. 예스블로그에 바라는 점을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Yes24가 운영을 잘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기반도 튼튼하게 유지해 주시고 서버도 이용자의 속도에 늦지 않도록 보완ㆍ구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공간이 오래도록 유지되는 것 외에 지금으로서는 더 바라는 게 없답니다. 제 기록의 역사도 잃지 않았으면 좋겠고, 제 이웃들과도 오래 교류했으면 좋겠거든요. 부탁드리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다음 릴레이 인터뷰를 이어갈 블로거를 지목해주시고, 그 블로거에게 궁금한 점도 말씀해 주세요.


woojukaki님을 추천할게요. 그림을 좋아하고 시를 좋아하고 걷기를 좋아하는 것까지는 아는데 그 외는 아는 게 없네요. 제 기억이 맞다면 이 블로그에서 제게 먼저 손을 내밀어 주신 분인데(기억이 틀렸다고 해도 상관없고요), 의외의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고맙다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책읽는 베토벤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다음 인터뷰이로 지목되신 'woojukaki'님께서는 

참여 여부를 쪽지로 알려주시면 자세한 안내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댓글 부탁드립니다>_< 

감사합니다. 



* 인터뷰를 읽고 2월 10일까지(발표 11일) 댓글을 남겨 주신 분 중 추첨하여 10명에게 포인트 1,000원을 드립니다.

* 추천도서 읽기 이벤트에도 많은 참여 바랍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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